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독일 중앙당 (문단 편집) ==== [[독일]] 내부의 [[반가톨릭]] 분위기 ==== >[[1850년대]]에 프랑크푸르트 연방의회에 프로이센 대표로 파견된 기간에 비스마르크는 정치적 가톨릭 신앙이 남부 독일에서 가장 큰 '프로이센의 적'이라고 믿게 되었다. 세기 중엽의 가톨릭이 점점 로마 중심으로 전개되는 흐름에서, 가톨릭의 복고적인 경건주의와 보란 듯이 자행되는 성지순례, 공개적인 축제의 광경을 목도하며 그는 극도의 혐오감을 품었다. 실제로 그는 이런 모습이 "지극히 혐오스럽고 교활하며 우상을 숭배하는 위선적인 가톨릭 신앙"으로서 "주제넘은 교리를 하느님의 계시로 왜곡하고 우상숭배를 속세를 지배하기 위한 기반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책 속 주석)Pflanze, ''Bismarck'', vol.1.,p. 368, and vol.2,p.188.] 이런 의혹에는 다양한 시각이 뒤섞여 있었다. 가톨릭 복고 특유의 현상에 대한 (비스마르크의 경건주의적인 영성으로 두드러진) 프로테스탄트적인 경멸, 일종의 어중간한 독일 관념론, 그리고 심리를 조종하고 대중을 동원하는 교회의 능력에 대한 (거의 편집증과 구분이 안 되는) 정치적 불안 등 등. >---- >-크리스토퍼 클라크,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0853026&orderClick=LEa&Kc=|《강철왕국 프로이센》]], 박병화 옮김 (서울: 도서출판 마티, 2020), 762-763쪽 >이런 반감은 독일 통일의 와중에 불거진 갈등 때문에 뿌리가 깊어졌다. 독일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독일 문제의 주도권이 오스트리아에 있다고 보았으며, 600만 명의 오스트리아 독일인(주로 가톨릭 신도)을 배제하는 프로이센 주도의 '소독일안'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 1871년 이후 가톨릭을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은, 제국의회에서 야당에 포진한 3대 소수 민족(폴란드인, 알자스인, 덴마크인) 중 두 개 민족 대표들 대부분이 가톨릭 신도라는 사실 때문에 더 깊어졌다. 비스마르크는 동프로이센의 폴란드인 가톨릭 신도 250만 명의 정치적 '불충'을 의심하지 않았다. 또한 교회와 교회의 네트워크가 폴란드 민족주의 운동에 깊이 연루되었다고 의심했다. >이 같은 우려는 새로운 국민-국가 내에서 전보다 더 파괴적인 요인으로 잠재해 있었다. 비스마르크가 새롭게 일군 제국은 어떤 의미에서도 '유기적'이거나 역사적으로 진화한 통일 국가가 아니라 4년간 외교 전쟁 끝에 나온 고도로 인위적인 산물이었다.[* (책 속 주석) Lerman, ''Bismarck'', p. 176.] 프로이센의 역사에서 종종 그랬듯, 군주제의 성공은 인상적인 모습 못지않게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었다. 너무 빠른 시간에 합쳐진 신생 제국은 쉽게 흩어질 수 있으며, 내부로부터의 분열을 막아줄 정치적·문화적 응집력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런 불안이 과장된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실감하는 것이었다. 이런 풍토에서 가톨릭을 국가적 단합을 방해할 가장 무서운 국내 요인으로 간주하는 것은 그럴듯해 보였다. >---- >-크리스토퍼 클라크,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0853026&orderClick=LEa&Kc=|《강철왕국 프로이센》]], 박병화 옮김 (서울: 도서출판 마티, 2020), 763-764쪽 가톨릭 중앙당의 사상적인 뿌리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에서 싹트기 시작한 [[정치적 가톨릭주의]]였다. 1850년대 무렵부터 독일 전체를 대표하지는 못했지만 [[바이에른 왕국]], [[바덴 대공국]]등 몇몇 왕국에는 가톨릭이 정당으로 세력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편 1860년대 이후 [[민족주의]]가 유럽을 휩쓸면서 [[오토 폰 비스마르크]]를 필두로 한 독일의 민족주의 개신교 신자들은 가톨릭 신자들이 조국보다는 [[교황]]과 종교에 맹목적으로 충성을 한다고 비난을 일삼으면서 독일 내 가톨릭 세력을 탄압하기 위한 [[문화투쟁]](Kulturkampf)을 시작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